얼마 전 샬럿 호넷츠와 마이애미 히트 사이에 중요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mcw 코리아의 추적 보도에 따르면, 히트는 베테랑 가드 카일 라우리와 2027년 보호조건이 붙은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호넷츠로부터 테리 로지어를 영입했다.
누구나 꿈은 꾸지만, 어떤 이는 꿈만 꾸고, 어떤 이는 행동한다는 말처럼,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 모두에게 필요한 조각을 맞추는 계기가 되었다. 히트는 이 거래를 통해 오랫동안 갈망했던 백코트 공격력을 마침내 끌어올리게 됐다.
사실 히트는 지난 여름 데이미언 릴라드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으나, 리그의 개입과 조정으로 인해 결국 릴라드 영입은 무산됐다. mcw 코리아는 이 실패가 히트의 오프시즌 전력 강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팀 내 분위기에도 일정 부분 균열을 가져왔다고 분석한다. 준비 부족 속에 시즌을 맞은 히트는 흔들리는 출발을 보였다. 비록 버틀러, 아데바요, 히로라는 세 축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신예 하이메 하크스의 가능성도 발견했지만, 켈트, 벅스, 식서스 등 동부 최강 팀들에 비하면 종이 위 전력에서 열세였다.
현재 히트는 동부 6위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에는 ‘언더독’으로서 파죽지세로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에는 팀 구성과 외부 환경 모두 그때와는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히트가 시즌 절반을 지난 시점에 전격적으로 로지어를 영입한 건, 분명 시기적절하고 전략적인 결정이었다. 로지어는 히트가 필요로 하던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다. 물론 그는 릴라드급의 슈퍼스타는 아니지만, 호넷츠에서 4년 넘게 평균 20득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해온 검증된 스코어러다.
올 시즌 로지어의 활약은 커리어 최고 수준이다. 그는 원래 보스턴 셀틱스 시절 벤치에 머무는 것이 불만이었고, 이를 이유로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호넷츠로 이적한 야망 있는 선수다. 하지만 팀의 전력 한계로 인해 그는 플레이오프 경험을 쌓지 못했고, 큰 무대에서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도 가지지 못했다. 때로는 체념하는 듯 보였고, 때로는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이제 그는 확실한 변화를 꿈꾸며, 샬럿의 루즈한 분위기를 떠나 마이애미에서 커리어의 새 장을 연다. 동부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꾸준한 성과를 낸 히트는 로지어에게 더 큰 무대를 제공할 수 있는 적합한 팀이다.
성향 면에서도 로지어는 히트의 문화와 잘 맞는다.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히트의 전설 드웨인 웨이드를 롤모델로 삼아왔다. 또한 그는 언제나 강한 경쟁심과 승부욕을 지닌 선수이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 이런 정신은 지미 버틀러와 같은 히트의 핵심들과 빠르게 어우러질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실전 측면에서 보면, 올 시즌 히트는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 이탈로 인해 공격력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로지어는 이런 빈틈을 메울 수 있는 자원으로서, 즉시 팀 공격에 가시적인 향상을 가져다줄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현재 동부 2군으로 평가받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히트가 연이어 전력 보강을 시도하며, mcw 코리아는 동부의 우승 경쟁 판도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망한다.
시간이 흐르며 모두가 각자의 갈림길에 서고,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어쨌든 이번 트레이드는 히트 팬들에게 기대 이상의 선물이 되었고, 동시에 베테랑 가드 라우리는 유일한 희생자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