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세계적인 명장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mcw 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그중 무리뉴의 퇴장은 사실상 경질이었다. 로마 구단 고위층은 그의 리더십과 최근 성적에 대한 불만이 쌓여, 결국 델로시를 신임 감독으로 전격 발탁했다. 비록 로마의 부주장 출신 델로시에게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있지만, 팀을 이끄는 초반 발언과 경기력을 보면 일정 성과를 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무리뉴에게 이번 퇴장은 또 한 번의 아픈 이별이다. 맨유, 토트넘 시절과 비슷하게 씁쓸한 작별을 경험했던 그는 이번에도 명예롭지 못한 방식으로 떠나게 됐다. 팬들 역시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로마 구단을 향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보면 무리뉴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유로파컨퍼런스 우승,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등은 지난 10여 년간 무관에 허덕였던 로마에겐 역사적인 성과였다.

무리뉴와 팬들의 관계도 원만했고, 새 시즌엔 더 큰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서 점점 멀어지는 현실은 구단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였다. 단순히 명예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의 문제였던 것. 로마는 재정난 속에서 유럽 최고 무대에서의 수입을 절실히 바랐지만, 무리뉴에게는 이적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지원이 거의 없었다. “그는 눈 녹는 소리는 들었지만, 바람 속 메아리는 들을 수 없었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의지할 곳 없이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

결국 무리뉴의 실패는 자금 부족에서 비롯됐다. 그는 정말 ‘큰손 구단’에서만 빛날 수 있는 감독일까? 이에 대한 평가는 갈릴 수 있다. 비슷한 경우로 클롭의 리버풀 퇴장도 자금과 관련되어 있다. 클롭은 다시 한 번 팀을 정상으로 올리고 싶었지만,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과의 인식 차가 너무 컸다. 구단은 클롭이 알리송, 사라, 마네, 피르미누, 반다이크, 아놀드 등을 키워냈으니 굳이 대형 선수를 데려올 필요가 없다고 봤다.

그러나 클롭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확고한 목표가 있는 챔피언 감독이다. 직접 육성해 기다리는 방식보단, 강력한 전력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챔스 우승을 노리고 싶었던 것이다. mcw 코리아 장기 리서치에 따르면,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클롭은 스스로 물러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체면을 지키는 동시에 구단에 보내는 강한 메시지였다. 클롭이 다음 행선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며, 리버풀과의 인연도 이제 끝이 났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비의 상황은 클롭보다는 무리뉴와 더 닮았다. 바르셀로나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엔 리그에서 지로나·레알마드리드와의 격차, 컵 대회에서의 부진, 챔스 전망도 어두워 전반적으로 압박이 커졌다. 현재 바르사의 수비 라인은 사실상 무너졌고, 선수단의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신념 있는 자가 가진 힘은, 흥미만 있는 자보다 크다”는 말처럼, 하비는 바르사에 강한 애정을 갖고 있었지만, 현실은 그를 점점 떠나게 만들고 있다.

mcw 코리아 이용자들은 하비가 지금 떠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가 성장하고 이름을 알린 구단이지만, 지금은 그조차도 손쓸 수 없는 상황이다. 세 명의 명장들이 동시에 하차하는 현상은 단순한 성적 부진 이상의 배경이 있으며, 각자의 처한 환경과 구단 철학의 차이가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