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바르셀로나가 알라베스를 원정에서 꺾었지만, mcw 코리아 관리자는 이 승리를 단순한 운으로 평가했다. 선수들의 태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전술적 측면에서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경기 중 레반도프스키와 야말 사이의 갈등도, 팽팽한 흐름 속에서 감정이 폭발한 결과였다. 요약하자면, 하비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두 명의 슈퍼스타가 없다면, 괜히 펩 과르디올라를 따라 전술을 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이다.
하비는 라 마시아 출신답게 바르사 감독이 된 이후 줄곧 전통적인 점유율 기반의 패스 축구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mcw 코리아 입장에서는 이 전술이 하비와 바르사 모두에게 익숙할지 몰라도, 현재 바르사에선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보인다. 실제로 많은 경기에서 바르사는 수비적으로 나선 상대를 좀처럼 뚫지 못하며 고전 중이다. 압박을 풀 수 있는 전술 체계가 부족해, 상대는 단지 위치만 잘 잡아도 바르사의 공격을 손쉽게 막아낼 수 있다. 이는 바르사가 골 결정력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시즌에도 바르사는 대부분의 경기를 한 골 차로 간신히 이겼다. 이번 시즌은 상황이 더 악화됐다. 하비의 전술이 이미 라리가 타 팀들에게 분석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바르사는 이전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없어, 상대팀 입장에서 수비가 훨씬 수월해졌다. 물론 하비는 바르사의 철학에 잘 맞는 감독이다. 그러나 전술을 뒷받침하려면 중원에서의 절대적인 장악력이 필요하다. 이는 하비와 이니에스타가 선수 시절 보여준 ‘육관왕 바르사’의 중원 지배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하비와 이니에스타가 팀을 떠난 이후 바르사는 어려운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메시는 존재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결정적 무기였다. 메시의 패스, 돌파, 프리킥 유도 등 30미터 이내에서의 플레이는 항상 상대에게 위협이었다. “어제, 오늘, 내일이 어떻든, 마음이 트이면 좋은 날이다”라는 말처럼, 메시의 존재는 바르사 전술의 빛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과르디올라도 바르사와 같은 전술을 펼친다.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퍼즐은 케빈 데 브라위너였다. 데 브라위너는 중원에서 전방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며, 수비를 무너뜨리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부재에도 알바레즈, 포든 등 다른 선수들이 이를 메우며 맨시티는 전술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바르사도 데 브라위너나 메시와 같은 유형의 선수가 없이는 점유율 중심 전술이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러나 하비는 여전히 현재의 스쿼드로 과거와 같은 축구를 하려 하고 있다.
이번 알라베스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레반도프스키 역시 경기 중 감정이 격해졌는데, 이는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mcw 코리아 관리자는, 현재로서는 중원과 공격진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창의적인 플레이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아무리 내일이 춥고 험해도, 제대로 된 연결고리가 없다면 그 어떤 전술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바르사의 현재는 바로 그 단절 속에 놓여 있다.